🍂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1월, KOSSDA 구성원은 제주도로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첫째날, 코스다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대 사회학과와 함께 '데이터 기반 지역연구/교육 활성화 방안 모색' 행사를 가졌습니다. 여기서는 지역에 특화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연구-교육-아카이브가 만나서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을 모색했습니다. 나머지 일정에는 제주도의 품속에서 재충전하며 코스다 사람들의 일에 대한 생각과 노력 그리고 코스다의 비전을 펼쳐보았습니다. 한편, 코스다는 아카이브로서 뜻깊은 전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KOSSDA 데이터 기획전시 <데이터 기반 연구의 클래식을 만나다>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현장 전시되고 있으며 온라인 전시도 진행중입니다. 또한 코스다의 대표 행사인 데이터페어도 <공론화 조사 경험의 축적과 반성>을 주제로 12월 6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코스다의 전시와 행사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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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코스다의 대표적인 자료공유협약기관이라 할 수 있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고지영 박사와의 인터뷰를 지역 연구원의 연구 주제와 연구 특징(유형과 방법), 그리고 산출된 연구 데이터의 관리와 활용을 위한 노력을 중심으로 분석 및 재구성한 것이다. 이번 인터뷰는 “연구자들을 대표해서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라는 참여자의 말처럼 고지영 박사의 목소리를 통해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을 만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인터뷰는 11월 21일 목요일 오후에 2시간가량 온라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주요 질문은 해당 연구원의 소개와 주요 연구 주제, 다양한 연구 수행과 연구 효과, 제주도 관련 기초 데이터 구축과 정책 및 교육 연구, 연구데이터의 질 관리와 활용을 위한 조직적 노력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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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참여자 고지영 박사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으로 2014년 개원한 연구원의 초창기 구성원이며 특히 6년여 동안 연구실장을 맡아 지역 여성의 삶의 질 개선과 성평등 향상을 위한 연구과제 개발, 기초 통계 구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최근에는 제주대 김도균 교수와 함께 통계청의 센서스 자료와 사회조사 분석을 통한 '제주 지역의 결혼 및 출산의 계층화'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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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산출한 연구데이터는 해당 연구원과 코스다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어 있으며 검색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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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1 :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어떤 곳이며 무엇을 연구하나요? 박사님은 연구와 일에서 연구원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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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원은 제주특별자치도 출연 연구기관으로 다른 지역(시·도 단위)과 비교하여 비교적 늦은 2014년 3월에 개원했습니다. 올해로 10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여성가족연구원’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 가족, 성평등 분야의 정책을 개발하고 아동, 청소년, 보육, 저출생, 인구, 복지 분야 등 제주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연구뿐만 아니라 연구(사업) 지원과 홍보 활동, 그리고 지역사회 네트워킹을 위한 포럼과 네트워크 사업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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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서 사회학 전공자로 가족의 맥락에서 맞벌이 가족의 일-생활 균형의 문제와 일상적인 감정 경험에 관한 연구로 학위를 받았는데 지금의 연구원에 합류하게 되면서 제주 여성의 노동, 기업, 여성 고용 등의 연구가 부재한 것을 보고 이것에 집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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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에 와서 정책의 기본 자료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 성인지 통계/지표를 새롭게 정리 및 구축하였으며 전반적인 여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특징적인 연구로는 제주의 여성 역사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논의가 많아서, 제주 여성 역사문화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일제강점기 제주 여성운동 연구를 했었고 최근에는 친환경 농업과 여성 농업인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원의 연구는 젠더가 모든 분야에서 주류화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주류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분야들을 계속 찾아가면서 확장하고 다양화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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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2 : 연구원이 주로 수행한다는 정책 연구는 어떤 특징을 갖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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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연구도 일반 학술연구의 기본을 따릅니다. 기본 조사를 거쳐 정책 제안을 하게 되는 데 여기서 어려운 점은 우리 연구의 대부분이 시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시민들이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설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사 정책 설계가 적절했다 하더라고 이것이 현장에서 정책화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정책연구의 타당성이나 효과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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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연구원의 정책연구 효과는 실제 제안한 정책이 구현되는 것 외에도 연구를 접한 이해관계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성평등이나 이슈에 대한 감수성 등 “언어가 조금씩 달라지면서” “인식이 조금 바뀌고” 그래서 지역사회가 바뀌는 경험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연구원은 10년 동안 200여 건의 연구를 수행하면서 그 연구 결과를 모두 보도자료로 만들어 발표했는데 이것이 지역사회 신문 등의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고 제주도 전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면서 뭔가가 바뀌기 시작하는 겁니다. 결국, 정책 연구의 의미는 다양하게 확장되면서 직접적인 정책 반영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생각이나 언어, 소통 방식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보는 데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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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의 정책연구가 새로운 “사회적 언어”를 만들고 소통하는 것에 기여하는 다른 한편으로, 제주 지역사회의 대학교수, 연구원, 학생들과 협업하면서 “후학양성”이라는 교육적 효과를 낳기도 합니다. 연구원의 입장에서는 지역사회의 우수한 인재(여성을 포함)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이들에게 연구 참여와 관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미래에 투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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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3 : 연구원의 풍부하고 다양하며 시의적절한 연구 주제는 인상적입니다. 연구는 주로 어떻게 분류될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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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원이 산출하는 연구는 대부분 기초자료 구축연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라는 지역사회를 살펴볼 수 있는 데이터가 거의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연구의 기본이자 주요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실태조사나 현황조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미혼 청년의 결혼·출산 의향 실태조사, 여성 장애인의 온라인 직업교육 실태조사, 여성 1인 가구 실태조사 등 다양합니다. 이런 연구로 산출된 자료는 “순수 정책을 위해서 공무원의 행정과 정책”에만 소용이 되는 것은 아니며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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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연구원의 역량과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를 통해 기초 연구를 넘어서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같은 현장 연구를 하기도 합니다. 올해 제가 책임 맡았던 외부 용역과제인 <ESG경영 전문가 교육 과정 개발연구>는 제주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 연구는 ESG 경영에 대한 지식과 네트워크, 정부의 직업교육, 제주의 직업교육센터 상황 등 다방면의 지식과 연구 경험이 기반이 되어야만 가능한 연구입니다. 매우 구체적이고 특화된 주제의 연구이지만, 실제로는 지역 여성의 고용 문제에 대한 지식과 직업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효과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은 일반 연구를 뛰어넘는 어려운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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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정책 연구 주제 발굴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현안” 대응과 “미래” 시사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현안 연구를 통해 제주 사회가 지금 이렇다 하는 진단과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사회적· 정책적 시사점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연구원은 과제 발굴 시스템이 구축되어 작동되고 있으며 이로부터 “현안”과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과제나 구조적으로 배제되어있는 주요 사안을 정책과제로 선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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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4 : 연구원의 연구는 경험 연구 혹은 근거기반 연구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듯합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이렇게 연구에서 산출되는 자료를 공유하고 재이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데이터의 생산뿐만 아니라 공유와 재이용을 주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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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원이 연구 수행에서 주안점을 두는 ‘데이터’나 ‘근거’는 양적 방법에서의 설문조사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질적 연구를 하더라도 인터뷰 자료나 FGI 자료가 산출되며 제가 수행했던 근대 일제강점기 여성 운동사 연구도 광범위한 문헌연구와 함께 식민지 시기 제주의 여성운동을 다룬 신문자료를 수집 및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연구원이 설립되기 전에는 여성, 가족 등의 주제를 종합적으로 다룬 데이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기초 데이터 구축”이 연구원의 시작과 함께 주요한 미션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다만, 이것 때문에 우리 연구원이 기초 학문 연구를 지향한다는 것으로 이해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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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시작단계부터 연구데이터의 구축(관리)과 공유 및 활용을 생각했기 때문에 ‘자료의 질’에 대한 것은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었습니다. 특히 표본의 대표성이나 조사의 신뢰성은 연구데이터의 질을 평가하는 데 주요한 기준인데 우리가 산출하는 자료가 통계청의 사회조사라던가, 국가 승인통계조사 수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연구에서는 표본의 특성이나 예산의 한계로 인해 작은 표본 조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95% 수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최소 표본 수를 유지하려고 애쓰며 설문지 개발이나 샘플링에 주의를 기울여 자료의 질을 높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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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과 함께 우리 연구원은 구축된 데이터를 “개방”하고 이것이 논문이나 연구에 활용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한 논문 공모전과 「제주여성가족연구」라는 학술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연구자들이 자신의 관심이나 연구 주제에 따라 우리 연구원의 자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공모전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학술지는 연구재단에 등재지 후보, 최종적으로는 등재지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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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자료 공유 및 재이용과 관련된 획기적인 사안은 우리 연구원이 학문적으로 지속 가능한 연구에 대응하여 “지속 가능한 지역 데이터” 수집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일명 ‘제주 여성의 삶 실태조사’로 불리는 서베이 자료 수집과 구축인데 제가 올해 파일럿 연구의 책임을 맡고, 동료 연구자, 대학교수, 통계청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여 설문지를 개발하고 조사를 완료해서 그 결과를 분석 중이고, 향후 통계청 승인을 받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의 구축과 개방은 제주 여성 연구, 나아가 우리나라 여성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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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 연구원은 자료 공유 및 활용을 위해 IRB 기관 시범사업을 올해 실시하여 인증을 통과하였으며 내년에는 IRB 승인기관으로서 (해당 사항이 있을 경우) IRB를 거친 연구데이터가 산출되어 구축될 예정입니다. IRB를 거친 연구데이터는 연구참여자 보호 등을 포함하여 데이터의 신뢰성과 높은 수준의 질을 담보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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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데이터의 산출과 구축 그리고 공유와 재이용을 위한 연구원 차원의 다양하고 체계적인 노력은 연구원의 인적/물적 자원과 연구체계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 구성원들이 데이터 관리와 공유 및 활용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연구 활동에서 실천하는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은 높이 평가받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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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희(코스다 책임연구원)가 인터뷰하고 글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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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언박싱 : 기후변화, 먹거리 위기와 농업의 적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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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4년은 기상 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폭등이 유난히도 잦은 해였다. 봄철의 일조량 부족, 여름내 길게 이어지는 폭염과 폭우, 짧고 추워진 가을은 채소 및 과일류의 전반적인 생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해 작황 부진의 여파로 2024년 3월 기준의 사과 가격은 전년 대비 123.3%가 상승해 개당 5,000원까지 치솟았으며, 8월에는 역대급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출하량 급감으로 시금치 가격이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각종 채소와 과일의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 이러한 현상은 김장철을 앞둔 10월까지도 이어져,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전년 대비 50% 이상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 이와 같은 농산물 수급의 불안정과 밥상 물가의 상승은 기후변화에 따른 먹거리 위기가 이미 우리의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약 49%로 OECD 주요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며, 쌀을 제외한 곡물자급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세계 7위의 곡물 수입국이다.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의 위기가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라는 점에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는 더욱 위태로운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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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번 데이터 언박싱에서는 KOSSDA가 제공하는 농업 및 농촌과 관련된 자료 중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2022: 도시민; 농업인> 자료와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제주지역 친환경농업 생산자 실태 및 인식조사, 2023> 자료를 집중적으로 활용하여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특히 중요한 문제인 먹거리 위기, 즉 식량문제와 지속 가능한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오늘날 식량문제에 대한 우리의 인식 수준을 도시민과 농업인의 입장에서 비교해보고, 농업인들이 이야기하는 최근 농업환경의 변화, 특히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피해와 그로 인한 농민들의 어려움을 살펴본다. 그리고 농업이 기후위기에 적응하고 나아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서 친환경농업에 대하여 생각해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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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후변화와 먹거리 위기에 대한 인식 눈앞에 다가온 먹거리 위기에 대한 우리의 인식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2022: 도시민> 자료에 따르면 먹거리 소비자인 도시민들이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수준을 우려하는 정도는 ‘10년 전보다 악화되었다’ 19.8%, ‘10년 후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다’ 29.7%로 그다지 높지 않다. 반면 ‘그대로(일 것)이다’ 또는 ‘개선되었(될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0년 전 대비 현재 74.1%, 10년 후 62.6%로, 도시민들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수준을 비교적 긍정적/희망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시에 도시민들은 식량안보에 가장 중요한 위협 요소로서 이미 현재 진행형인 ‘극한 기후 현상(심각한 가뭄, 홍수 등) 및 기후변화’를 1순위(77.5%)로 꼽는 한편, 우리나라가 유지해야 할 적절한 식량자급률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총 66%의 응답자가 현 수준인 49%보다 높은 ‘50% 이상’의 식량자급률 수준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식량안보’ 및 ‘식량자급률’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실제로 알고 있다고 응답한 도시민의 비율이 각 25.9%와 32.9%에 불과하다. 이러한 사실들을 고려한다면, 위와 같은 도시민들의 식량안보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이들의 식량문제에 대한 낮은 관심도 또는 관련 정보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반면에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2022: 농업인> 자료에서 일선 농업인들이 인식하는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수준은 ‘10년 전보다 악화되었다’ 30.0%, ‘10년 후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다’ 53.6%로 도시민들보다 훨씬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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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농업인이 체감하는 기후위기 그럼 우리 먹거리의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보다 구체적으로 들어보기 위해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2022: 도시민; 농업인> 자료를 다시 살펴보자. 도시민들은 농업 ·농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현재(66.8%)와 미래(61.1%) 모두 ‘안정적 식량 공급’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농업인들은 미래 농업 ·농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안정적 식량 공급(40.6%)’이 아닌 ‘환경 보전(44.7%)’이라고 답하였으며, 10년 후 한국농업의 미래를 비관적(52.5%)으로 바라보고 있다. 많은 농업인들이 농업소득의 감소(55.4%), 건강과 질병(41.5%), 기후변화와 자연재해(37.5%) 등의 문제들로 고민하고 있으며, 최근 농업경영의 가장 큰 위협 요소로 농업 생산비의 증가(23.5%), 일손 부족(16.8%),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재배 여건의 변화(11.5%) 등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농업의 위협 요소와 관련하여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2017: 농업인> 자료를 추가로 살펴보면, 3위로 꼽힌 기후변화 문제의 경우 5년 전인 2017년의 6.9%와 비교해 1.67배나 증가하였는데, 이는 2위인 일손 부족 문제가 2017년 16.6%에서 2022년 16.8%로 0.2%p 증가한 것을 생각하면 아주 큰 증가폭이며, 1위인 농업 생산비의 증가가 2017년 14.0%에서 2022년 23.5%로 1.68배 증가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즉, 우리 농업인들이 농촌의 고질적 문제인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더해 이제는 기후위기라는 농업환경의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 새로운 위험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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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기후 패턴의 변화는 실제로 농업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가?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관련 체감도를 조사한 <제주지역 친환경농업 생산자 실태 및 인식조사, 2023>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작물 성장 저해 및 생산 불안정성 증가(80.8%)’를 가장 심각하게 체감하고 있었으며, ‘새로운 종류의 병해충 증가(77.2%)’, ‘작물 재배의 적정 시기와 적지의 변화(62.4%)’ 등도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업인 3명 중 1명(37.6%)은 이러한 기후변화 재해에 대해 ‘대응 필요성을 느끼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응답하고 있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보장받기 어려운 농업 현실에 대한 농민들의 상실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감이 엿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수의 농업인들이 농작물 재해 보험에 가입하거나(22.6%), 작물의 활력을 높여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거나(21.0%), 기후변화에 피해가 적은 작목으로 전환할 생각(10.7%)을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반면 정부와 지자체에 대응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한 농업인은 7.5%에 그쳤는데,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2022: 농업인> 결과에서도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농업 ·농촌 정책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농업인은 20.9%에 불과해, 정부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69.7%)이 훨씬 높은 수준임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농업인들은 현재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이 홍수 ·가뭄 대비 위주여서 일조량 부족이나 한파 ·폭염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기후 위험요인에는 적절하게 대비하기 어렵다는 우려와 함께, 온난화에 대비한 기후적응형 품종의 빠른 개발과 보급, 단기적 물가 대응에 치중해 가격할인 및 수입 확대에 의존하는 형태의 농산물 수급 대책에 대한 개선, 기후위기로 인한 농업 재해를 현실화하는 농작물재해보험의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전략, 정부·농업계 ‘동상이몽’, 농민신문, 2024년 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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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후위기와 친환경농업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앞으로 우리의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0% 이상이 식량의 생산과 운송, 유통, 소비, 폐기 과정에서 배출된다. 즉, 먹거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부족한 식량을 수입하거나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등 식량의 장거리 운송을 수반하는 방안은 또다시 온실가스의 배출을 증가시켜 기후위기와 농업 위기가 더욱 심화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농업인들은 기후위기와 농업 위기가 이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임을 이미 잘 인식하고 있는데, <제주지역 친환경농업 생산자 실태 및 인식조사, 2023>에 참여한 농업인의 81.8%가 농업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동의하였으며(다소 동의 40.8%+매우 동의 41.0%),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2022: 농업인>의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2.2%의 농업인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농축산물 생산/유통/소비 부문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막중하다고 응답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EU는 2019년 농식품분야의 탄소중립 전략인 ‘팜투포크(Farm to Fork)’, 즉 식품공급체계의 친환경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제주지역 친환경농업 생산자 실태 및 인식조사, 2023>에서 이미 저탄소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무농약 및 유기농산물 생산자들은 친환경농업이 잡초·병해충의 관리(4.31점), 기후변화 등 생산여건의 악화(4.19점), 높은 생산비용(4.06점), 낮은 출하가격(4.03점) 등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5점 척도: ①전혀 어렵지 않다~⑤매우 어렵다), 응답자의 66.7%가 기후위기 시대에 친환경농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65.0%가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다면 친환경농업의 어려움을 감수하겠다고 답하였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관행농업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71.9%), 친환경 농작물의 특성에 맞는 재해보험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으며(85.9%), 친환경 농작물의 재해보험료 지원 또한 확대될 필요가 있다(89.9%)는 의견도 함께 피력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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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금까지 급변하는 기후 상황과 함께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식량위기, 그리고 농업인들이 느끼는 농업의 위기와 그로 인한 고민들을 살펴보았다. 오늘날 기후 패턴의 변화와 기후재난의 일상화라는 농업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는 농업인 개개인의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8월 개최된 ‘기후위기 대안, 농업의 미래: 친환경농업의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법 변화의 필요성과 한국 친환경농업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의 확보를 위한 전략 및 지원방안, 데이터 기반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서 친환경농업 연구의 필요성 등이 논의되었다(기후변화 대응한 친환경농업의 패러다임 전환 시급, Farminsight, 2024년 9월 2일). 앞으로 농업 관련 제도의 개선과 소비자 인식 제고, 민관 협력 등을 통해 가속화되는 기후위기 상황에 탄력적으로 적응하는 한편, 농업 분야의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두 가지 매듭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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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의 스트레스와 건강영향에 관한 인터뷰 조사, 2002-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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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2019년 기탁된 후 5년 동안 비공개 자료로 메타데이터만 공개되었다가, 2024년 10월 16일부터 KOSSDA 제한공개로 전환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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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2024년 7월 31일 기탁된 이후 국회미래연구원 행복연구 논문공모전의 1차 심사 통과 팀에게만 우선 공개되었다가 2024년 11월 1일부터 KOSSDA 회원공개로 전환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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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데이터 관리와 이용에 대한 연구자 인식조사,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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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오픈데이터 활성화 방안 연구I: 사회과학 분야 연구데이터 공유 현황 및 개선 방안 연구」 연구사업의 일환으로서 실제 연구생태계에서의 연구데이터 관리 및 이용 실태, 연구데이터 공유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자 실시되었다. 연구 사업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 서울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연구데이터 공유 인프라로서 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개선하고, 국내에서 산출되는 다양한 연구데이터의 관리와 공유를 지향하는 오픈데이터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2021년에 수행되었다. 주요 조사내용은 연구데이터 이용 경험, 연구데이터 수집/생산 경험 및 종류, 타인이 생산한 데이터 이용 경험, 연구데이터 이용에 대한 인식, 연구데이터 제공 경로, 데이터 이용권한에 대한 의견, 데이터 공유에 대한 의견, 데이터 공유 촉진 요인의 중요도, 데이터 공유를 위해 해야 할 일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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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이 부산시 1인가구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여 향후 1인가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자 실시되었다. 주요 조사 항목은 개인 생활, 주거 생활, 건강과 노후 생활, 여가 생활, 경제 생활, 사회적 관계, 안전, 1인가구 지원 정책 등이며, 설문지는 연령층에 따른 개별 문항을 포함하고 있다. 개별 문항은 청년층의 결혼에 대한 인식, 중장년층의 노후 준비, 노년층의 노년층 서비스 이용 경험을 각각 다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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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양성평등 인식과 정책수용도 조사,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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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부산시민의 양성평등 인식과 정책수용도를 파악하여 향후 부산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수용도,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요구도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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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아동학대 실태 및 인식 조사, 2017 : 신고의무자, 아동, 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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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부산지역의 아동학대 실태와 아동을 포함한 주변 구성원들의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특히 조사는 2009년 실시한 '아동학대 실태 및 인식 조사'의 결과와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신고의무자와 부모 조사의 공통 주요 조사내용은 아동학대 인지 여부, 사례별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아동학대 인식 개선에 대한 의견 등이다. 추가적으로 신고의무자에게는 학대의심아동 목격 및 상담 경험, 학대아동 발견 시 대처 방법, 아동학대 신고의무제에 대한 인식을, 부모에게는 학대의심아동 신고 의향, 아동학대 예방에 도움이 되는 교육 및 세미나 등이 조사되었다. 아동의 주요 조사내용은 아동의 생활환경, 최근 1년간 학대 관련 경험 및 가해 대상, 부모(보호자)의 방임 경험, 성학대 경험, 아동학대 인지 여부, 아동학대 대처방법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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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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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부산지역 아동양육시설과 공동생활가정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동자립지원서비스의 현황과 문제점, 부산광역시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함으로써 향후 아동자립지원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아동자립지원계획 수립 충분 정도 및 중요도, 아동자립 관련 프로그램 충분 정도, 아동 자립에서의 중요 요소, 자립기술 8대 영역 강화의 필요성, 주거공간 지원 확대 및 개선 중요도,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 프로그램 중요도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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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여성관리직 실태조사, 2017 : 여성관리직, 인사담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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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부산지역 여성관리자의 근로환경과 조직문화 등을 조사함으로써 여성관리직 진출에 대한 장애요인과 기회요인을 분석하고, 향후 부산지역의 여성관리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공통 주요 조사내용은 여성인력 활용 확대를 위한 정책 수요이다. 여성관리직의 주요 조사내용은 근로실태 및 경력기대, 여성인력 활용에 대한 조직문화, 경력개발 및 교육훈련 경험, 여성인력 활용 확대를 위한 정책 수요 등이며, 인사담당자의 주요 조사내용은 성별 관리직 현황, 조직문화, 조직현황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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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현황 및 인식조사,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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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부산지역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11개구 소속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시민참여단의 조성 현황과 인식을 조사함으로써 향후 부산지역의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의 안정적인 정착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거주지역에 대한 일반적 인식, 시민참여단 활동 계기, 시민참여단의 주된 역할, 시민참여단의 주된 활동 및 만족도,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활성화 방안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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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평등 노동정책에 대한 인식조사,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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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성평등 노동의제에 대한 인식과 서울시의 성평등 관련정책 인지도를 파악하여 향후 서울시의 성평등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젠더 이슈에 대한 인식, 관련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수용도, 서울시 성평등 수준 평가, 구직 또는 이직 시 주요 고려사항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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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공계 재직 청년여성의 취업현황 및 정책지원 수요조사,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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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재직하는 청년여성의 취업현황 및 정책수요를 파악하여 향후 서울시 이공계 재직 청년여성의 일자리 지원 정책과 성평등 노동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취업 전 희망진로와 취업준비 상황, 근로환경, 일생활균형 및 조직문화, 취·창업 현황, 채용 성차별, 경력단절, 이·퇴직 희망 이유, ICT 분야 청년여성 취업지원 정책수요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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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년 10월 1일 - 10월 31일 (NetMiner로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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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년 10월 1일 - 10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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