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보다 더웠지만 내년보다는 시원할 2024년 8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더위 속에서도 반짝이던 우리의 일상을 떠올려 봅니다. 여름의 강렬함보다 더 돋보이는 붉은 빛 배롱나무, 더위보다 앞서 새벽 산책하는 강아지, 더위를 잊게하는 치즈냥이의 여유, 설레이는 여름 기차 풍경. 뉴스레터 편집진의 여름 순간을 공유하며 여러분에게 여름 안부 인사 전합니다. KOSSDA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코리아 AI 포럼-범국가적 AI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을 여러 기관들과 함께 개최하며 8월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와 학습을 위해 연구데이터 아카이브인 코스다를 방문하는 여러분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
KOSSDA Story 1: 제77회 세계여론조사학회(WAPOR)에 참여한 코스다* |
*이 글은 지난 7월 말에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여론조사학회에 코스다가 참여하여 관찰한 경험을 담고 있다. 저자인 천수민은 해당 행사를 후원했던 코스다의 지원인력으로 참여하여 행사 현장을 지켰다. |
1. WAPOR란? : 세계여론조사학회(World Association for Public Opinion Research, WAPOR)는 지난 70년 이상 전 세계 여론 조사와 공공 의견 연구의 전문성을 높이고 윤리 기준을 유지해 온 국제 학회이다. 올해 서울에서 개최된 제77회 세계여론조사학회는 '세계여론조사학회 아시아 퍼시픽’(WAPOR Asia Pacific, 제7회 행사)과 함께 공동으로 개최 되었으며 그 주제는 ‘The Soul of Public Opinion Research: Liberty, Quality & Humanity’ 였다. 학술대회는 2024년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국제관에서 열렸으며,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서베이리서치센터(Survey Research Center, SRC)가 주최하고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사회학회, 한국정당학회, 한국조사연구학회, 한국사회과학자료원(KOSSDA),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통일부와 서울시, 그리고 PMI(Partners Make Innovations)를 포함한 주요 민간 조사기관들이 행사 조직과 후원에 도움을 주었다. 이와 함께 국제적으로 여론 조사를 포함한 사회조사의 설계, 측정과 분석을 주도하는 기관들, 즉 미시간대학의 Survey Research Center, 시카고 대학의 NORC, Roper Center, Langer Research Associates, Westat, Jason TG(Stata 서비스)도 행사를 후원하였다. |
2. 학회 행사와 병행된 사회조사 및 분석 기관들의 홍보부스 운영 : 공동학술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여론 조사를 포함한 사회 조사의 일련의 과정 즉 자료수집 계획,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외 유수의 데이터 기관들이 성균관대 국제관 1층 로비에서 각자의 서비스를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한국 갤럽, 한국 리서치, 케이스탯(K Stat), PMI 등 전문 조사 및 분석 서비스 제공 기관들은 사회 조사에서 자신들의 역할과 특화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소개하였다.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SRC)와 사회적 가치 연구원(CSES)은 자신들이 생산하는 데이터인 ‘한국종합사회조사(KGSS)’와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소개하면서 근거기반 연구와 정책에 대한 데이터의 기여를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과 통계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제공하는 STATA도 부스를 통해 서비스를 홍보하였다. |
2.1. 코스다의 홍보활동 :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과학 데이터 아카이브인 한국사회과학자료원(KOSSDA)도 주요 후원 기관으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기관 브로셔, 소장자료 목록, 온라인사이트 자료검색과 자료 다운로드 방법을 담은 영상 등을 학술대회 참여자에게 전달하였다. 특히 코스다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되는 자료 TOP 10 소개는 한국에서의 데이터 산출과 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많은 참여자들의 관심과 질문을 받았다. 세계여론조사 학술행사만큼이나 뜨거웠던 현장 홍보 부스 운영은 학회 발표 주제의 다양성과 함께 데이터 설계-수집 및 측정-분석과 활용-데이터 공유, 그리고 재이용이라는 데이터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
3. 코스다의 학회 행사 참여 : 코스다가 이번 학술대회에 남긴 흔적은 행사 후원과 홍보 부스 운영에만 그치지 않았다. 우선, 특정 코스다 구성원(또는 관련된 연구원)은 학회에서 개별 주제 발표를 하였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김석호(코스다 원장,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Advancing Democratic Engagement: A Case Study of Public Deliberation on Reforming the National Assembly Election System in Korea”; 반미희(코스다 연구원), “The Impact of Digital Difficulties on Depression among Older Adults In Korea”; 박석훈(서울대 사회학과 석사), “Investigating the Factors Influencing Data Sharing Practices among Korean Social Science Researchers” |
3.1. 코스다의 데이터아카이브 패널 세션 참여 : 코스다는 대표적인 사회과학 데이터아카이브들로 구성된 특별 세션의 패널 토의에 참여했다. 이 세션의 주제는 “Long-term memory: A prerequisite for survival-How archiving elevates the social science of opinion research and ensures its enduring positive impact on society”로 사회과학 데이터아카이브가 급변하는 사회조사 환경과 데이터 생태계 변화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과 의견을 나누었다. 이 패널 토의는 Brett Powell(Cornell University의 Roper Center for Public Opinion Research)이 좌장을 맡았으며 참여자는 Vaidas Morkevicius (Lithuanian Data Archive for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Centre for Data Analysis and Archiving, Kaunas University of Technology, Lithuania), Daniel Tsang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USA), Bonnie Wolff-Boenisch (Consortium of Social Sciences Data Archives(CESSDA), Norway) Christof Wolf (GESIS Leibniz-Institute for the Social Sciences, University Mannheim, Germany), 그리고 코스다 전 원장이었던 박원호 서울대 교수가 참여하였다. 토의 참여자들은 각 국가 혹은 지역단위(유럽/아시아 등)에서의 아카이브 성장 배경과 특징을 소개하면서 서로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확인하였다. 이어서 데이터의 장기보존 그리고 아카이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데이터의 장기 보존(즉 아카이빙)은 사회의 장기 기억과 관련된 주요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고’, ‘신뢰성 있는 높은 품질의 데이터 보존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데이터 장기 보존은 데이터의 디지털화 이상을 의미하며 다양한 보존 방식을 모색하고 데이터의 큐레이션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나누었다.
이와 함께, 패널들은 데이터의 장기 보존이 데이터의 재이용 및 활용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 했다. 구체적으로 유럽 데이터 아카이브 연합체인 CESSDA의 통합된 데이터 카탈로그 제작이 데이터 접근 및 활용을 촉진 시킨다고 보았으며 코스다의 방법론 교육을 통한 데이터 재이용 가능성 모색이 특징적으로 소개되었다. 마지막으로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이 아카이브 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였다. 이 과정에서 Christof Wolf는 새롭게 부상하는 다양한 디지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아카이빙하기 위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참여자들은 AI 기술이 아카이빙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논의했는데, 특히, 박원호 교수는 AI가 데이터 발견과 해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논의들은 데이터의 장기 보전을 위한 전제조건과 아카이브 기관의 미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
4. 석현호 선생님의 수상 : 이번 세계여론조사학회에서 석현호(전 KOSSDA 이사장, 성균관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선생님이 ‘2024 WAPOR Asia Pacific Lifetime Award’를 수상했다. 선생님은 사회조사와 데이터 기반 연구 및 사회정책 제안에 선구자적 업적을 남겨 후대 학문/연구공동체의 기초를 굳건히 하였으며 연구자의 모범을 보여주셨다. 무엇보다 선생님은 코스다라는 사회과학 데이터 아카이브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시고 이것이 실제 구현되어 연구와 학문공동체 나아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한다. 선생님의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데이터 언박싱 : 일과 생활의 균형 관점에서 본 우리의 여가 |
1. 바야흐로 휴가의 계절인 여름이 지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여가 목적의 휴가를 보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47.9%이다. 그러나 이를 업종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상용근로자(60.9%)와 자영업자(47.6%) 사이에 휴가 사용의 격차가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들은 소속 근로자의 재충전과 생산성의 회복을 위한 연차제도와 하계휴가제도 등을 운영하지만, 사업장의 실적과 관리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은 마음 놓고 휴가를 떠나는 등의 여가 시간을 가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휴가라는 특별한 여가활동이 아닌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의 여가는 어떠한 모습일까? 같은 조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은 TV 시청, 산책 및 걷기, 모바일 콘텐츠 시청 등의 순이며, 두 명 중 한 명은 이러한 여가활동을 동반자 없이 혼자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나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바쁜 하루 끝, 또는 하루 중 틈틈이 주어지는 소중한 여가 시간을 개인적인 휴식 시간 정도로만 소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2. 이번 데이터 언박싱에서는 KOSSDA가 제공하는 여가, 넓게는 일‧생활 균형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하여 오늘날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요건이며, 나아가 자아실현의 기회라고도 이야기되는 여가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과거와 달리 오늘날 여가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우리의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한지를 짚어본 뒤, 여가시간이 부족한 집단의 현실을 돌아본다. 그리고 여가생활의 질적인 측면을 알아보기 위해 주된 여가활동 유형과 여가 동반자 실태를 살펴볼 것이다. |
3. 여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과거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을까? 전국 단위 표본조사인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의 <사회발전과 국민의식에 관한 조사연구, 1981>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인의 의식 및 가치관 조사, 2022>자료를 통해 40년 전의 사람들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여가의 가치를 비교해보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묻는 유사한 두 문항을 살펴보면, 1981년의 사람들은 제시된 13개의 가치 중에서 여가와 취미생활의 우선순위를 끝에서 두 번째인 12위에 둔 반면, 2022년의 우리는 제시된 12개의 가치 중 여가와 취미생활을 7위로 꼽고 있어, 오늘날 여가의 중요성이 크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
이에 더하여 40년 전의 사람들과 현재 우리의 ‘삶의 방식에 대한 태도’를 비교해 보면, 1981년에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장래를 위하여 어떠한 고생이라도 참고 살아야 한다”에 동의하는 의견이 96.2%로 압도적으로 많았던 반면, 2022년의 “삶의 방식”에 대한 질문(10점 척도)에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겠다는 의견(27.0%)보다 막연한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의견(43.4%)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구체적으로 “여유시간이 생긴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에 대한 1순위 응답은 취미활동이나 여행(32.4%), 운동 등 건강 관리(30.2%), 가족과 더 어울리기(10.3%) 등으로 대부분이 여가활동을 희망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싶다는 응답은 7.0%에 불과하여 말 그대로 워라밸 시대로의 변화가 드러난다. |
4. 우리는 이러한 인식의 변화만큼 충분하고 만족스러운 여가생활을 누리고 있을까? <한국인의 의식 및 가치관 조사, 2022>의 항목별 삶의 만족도 점수(10점 척도)에 따르면 ‘문화 및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하위권인 6.1점으로 삶의 전반적 만족도인 6.7점에 미치지 못하였다. 특히 1~4점으로 응답한 불만족 비율은 18.3%로, 조사된 다른 모든 항목과 비교하여 그 수치가 월등히 높았으며, 삶의 전반적 만족도에 대한 불만족 응답률 4.8%에 비하면 약 4배나 높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에서는 우리 여가생활의 부족 혹은 불만족 현상을 여가시간이 특히 부족하다고 알려진 자영업자 집단을 중심으로 이들의 여가시간 충분 정도를 먼저 확인할 것이다. 이어서 다양한 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여가활동 유형별 활동 빈도, 그리고 여가 동반자의 측면에서 다각도로 살펴볼 것이다. |
4.1. 여가시간은 과연 모두에게 충분한가? 2023년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 조사된 우리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6시간, 휴일 5.5시간이며, 여가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평일 12.8%, 휴일 7.5%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 글의 시작 부분에서 언급되었던 자영업자들에게 초점을 맞추어보면 이와는 조금 다른 상황이 관찰된다. <서울시 자영업자의 일·생활균형 실태조사, 2022>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하루 평균 영업시간은 주중 8.8시간으로, 이를 주당 평균 근로시간으로 환산한 42.5시간(8.5시간x5일)은 한국경영자총협회(2022)가 산정한 풀타임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인 42시간과 거의 비슷한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자영업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다. 현실적으로 여기에 영업 전/영업 중의 준비 시간 및 영업 후 마감 시간을 합산하고, 조사된 자영업자들의 월평균 휴무일 분포가 월 4~5일(31.3%), 월 2~3일(19.6%), 휴무일 없음(17.9%)인 점을 고려하여 주말 평균 영업시간인 6.2시간을 더한 뒤, 집에서도 업무를 보는 경우(47.9%)까지 포함한다면, 이들의 실질적인 근로시간은 임금근로자보다 훨씬 길어진다. 결국 자영업자들의 개인활동시간은 영업일 기준 1.6시간, 휴일의 경우 2.7시간으로 전체 평균값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그에 따라 조사 대상의 47.9%가 개인활동시간을 늘리고 싶다, 즉 여가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하였다. 실제로 자영업자들은 개인활동시간의 부족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거나(64.4%), 혼자만의 시간/쉼을 가지지 못할 뿐만 아니라(59.7%), 사업 관련 학습이나 정보 획득 기회에 참여하지 못하고(56.4%), 아플 때도 편안하게 병원에 가지 못하는(53.1%) 등 여가시간의 빈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제의 실시로 여가시간이 늘어났다고들 하지만 전체 취업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이는 여전히 먼 나라 이야기인 것이다. |
4.2. 여가활동의 유형과 여가 동반자의 측면에서 살펴본 여가의 질은 어떠한가? 우선 여가활동의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민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2022>를 살펴보자. 이 자료는 다양한 범주에서 서울시민들의 정신건강 현황을 조사하였는데, 그중 인간관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항목 중 하나로서 ‘지난 한 달간의 여가활동 빈도’가 포함되어 있다. 조사 결과, 일반적으로 사회적 관계가 동반되는 자원봉사 또는 사회참여활동, 종교활동의 경우 활동 빈도가 낮았으며, 이러한 여가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응답률도 매우 높았다(자원봉사 또는 사회참여활동 69.0%, 종교활동 67.1%). 활동 빈도가 높은 편인 여가활동의 경우에도 일주일에 2~3회 이상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비율은 학습 및 자기계발 활동이 23.5%, 운동/공연관람/문화활동 등의 취미나 레저활동은 21.7%에 그쳤는데, 이는 휴식활동(TV 시청, 산책 및 걷기, 모바일 콘텐츠 시청)이 주된 여가활동으로 나타난 2023년 국민여가활동조사와도 맥을 잇는 결과이다. 이로 미뤄볼 때, 여가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어진 여가시간을 기본적인 휴식이나 기분전환의 수단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한 즐거움의 경험, 신체적‧정신적 건강의 증진, 자기 계발, 사회적 관계 확장의 기회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
여가활동을 누구와 함께 하는지 또한 여가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 국민 둘 중 하나는(50.5%) 혼자서 여가시간을 보낸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34.0%는 가족과 함께, 13.2%는 친구 및 연인과 함께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다(국민여가활동조사, 2023). 혼자 여가 시간을 보내는 비율이 증가한 이유는 인구 및 사회 구조의 변화와 연관지어 심도있게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가족과의 여가활동은 34%라는 높은 응답에 비해 그 전망이 밝지 않다. 예를 들어 <제주특별자치도 가족실태조사, 2022>에서 조사된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의 양과 질은 그리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닌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소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활동의 빈도는 일 년에 서너 번(23.1%), 한 달에 한 번 정도(21.1%), 전혀 없음(16.5%) 등으로 매우 부족한 편이며, 최근 가족과 함께한 1순위 여가활동 유형은 외식(56.8%), 산책/나들이(16.1%), TV 또는 비디오 시청(10.8%) 등이 주를 이루었고, 여행(5.7%), 영화/박물관 등의 문화예술 관람(4.0%), 자전거/등산 등의 스포츠 활동(1.8%) 등의 응답 비율은 낮은 편이었다. 또한 조사 대상의 70.5%가 가족과의 여가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하였는데, 그 이유는 구성원들이 너무 바빠서(42.8%), 함께 거주하고 있지 않아서(30.3%), 공동의 취미나 관심사가 없어서(10.0%), 경제적인 부담(6.1%)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라는 특정 지역을 조사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가장 가까운 존재인 가족과도 여가 일정을 맞추거나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은 충분히 시사하고 있다. |
5. 지금까지 여가란,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요소이며 우리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하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실제 여가생활은 질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와 같은 특정 사회 집단에게는 양적으로도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2023>에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다양하고 중요한 사회 이슈들 중에서도 ‘일‧생활 불균형’이 1위로 손꼽힌 결과를 떠올려본다면, 여가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적 노력과 함께 일과 생활의 균형이란 무엇이며 이것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 다양해진 삶의 조건에서 탐색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하나의 기계적인 워라밸을 추구하기 보다 최근에 일과 삶을 적절히 조화시켜 일 자체에서 재미와 행복을 찾고 자아실현을 이루어가자는 워라블*(Work-life blending)이 제안되는 것도 워라밸의 중요성을 다양하게 추구하는 노력의 일환일 것이다. 당신의 여가는 어떠신가요? |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논쟁적인 개념으로 2018년에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의 ‘work-life harmony’로 거슬러 올라가며 일과 생활의 조화와 통합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워라밸의 반대 용어로 비난받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점점 커지는 일의 중요성을 현실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시대와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
<사회통합실태조사> 등 2023년 시리즈 자료 4건 기탁 |
한국행정연구원(원장 최상한)은 2023년에 동 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에서 수행한 4건의 설문조사 자료를 2024년 7월 5일 KOSSDA에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된 자료는 동 연구원이 매년 시행하는 ‘사회통합실태조사’, ‘공직생활실태조사’, ‘정부부문 부패실태조사’와 1996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는 ‘정부간 관계에 관한 공무원 인식조사’ 자료이다. |
한국종합사회조사, 2003-2023 [누적자료] |
이 조사는 한국사회의 구조와 변화 및 국제비교 연구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는 자료를 산출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공익목적의 조사사업이다. KGSS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NORC(National Opinion Research Center)의 GSS(General Social Survey)를 기본모형으로 삼고, 유럽과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시행되는 GSS 형태의 조사들의 내용을 일부 수용함과 더불어 한국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설계된다. 그 설문지는 매년 반복해서 조사하는 반복핵심설문, ISSP(International Social Survey Programme)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조사하는 연차적 주제모듈,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의 조사연구기관들이 공동 개발하여 격년 주기로 조사하는 EASS(East Asian Social Surveys)의 주제모듈, 유럽연합 32개국이 격년 주기로 조사하는 ESS(European Social Survey)의 주제모듈, 그리고 연구자들의 제안모듈인 특별주제모듈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구성된다.
KGSS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시행되었고, 2014년 이후에는 격년으로 시행되고 있다. SRC는 KGSS자료를 이용한 시계열적 연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2003-2014년, 2016년, 2018년, 2021년, 2023년에 조사된 변수들이 모두 포함된 누적파일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변수들은 (1) 사회경제적 배경 변수, (2) 반복핵심설문 변수, (3) 특별주제모듈 변수, (4) ISSP의 연차적 주제모듈 변수, (5) EASS주제모듈 변수, 그리고 (6) ESS주제모듈 (7) 가구원 특성 변수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2023년 조사의 ISSP주제모듈은 '국가정체성과 시민권', 특별주제모듈은 '빈곤, 성/국가 정체성, 이주, 정치태도, 선거여론조사 태도', EASS주제모듈은 '동아시아의 네트워크와 사회적 자본(Network Social Capital in East Asia)', ESS주제모듈은 '개인과 사회의 안녕(Personal and social well-being)'이다. |
이 조사는 우리나라의 사회통합 수준에 대하여 일반국민의 인식과 태도의 변화를 추적하고 영역별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사회통합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2013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국가승인통계이다. 설문지는 동일반복문항을 포함하여 인식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밖에도 국제가치관조사와 비교 가능한 문항을 포함하고 있다. 2023년의 주요 조사항목은 주관적 웰빙 및 역능성(권리부여), 사회 및 정치참여, 사회적 소통, 신뢰, 거버넌스, 공정성, 관용성(사회적 포용), 사회보장 등 8개로 구성되어 있다. |
이 조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행복 수준과 불평등의 크기를 측정하고 이의 결정요인을 탐색할 수 있는 대표성 있는 자료를 확보할 목적으로 시행한 대규모 전국단위 표본조사이다. 조사는 타당성과 신뢰도를 확보한 일관성 있는 설문지 개발과 한국인의 생활양식과 사회적 맥락을 반영할 수 있는 설문문항 개발을 위해 본 조사에 앞서 예비조사 및 인지면접조사를 시행하였다. 행복수준 측정문항은 국제비교가 가능하도록 OECD 주관적 안녕감 측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하였고, 태도, 신념 및 사회적 가치관과 사회적 활동을 측정하는 문항을 추가하여 행복감의 사회심리적 결정요인을 측정하려 하였다. 또한 실제 행복 경험 형태 측정을 위해서는 일상재구성법을 도입하여 설문을 구성하였다. 2023년과 2022년 공통 주요 조사 항목은 행복 부문, 정서 부문, 삶의 만족도, 인식/가치관 및 사회적 관계, 일상 재구성이다. 2022년은 코로나19 항목을 2023년은 여가 활동, 일상 재구성, 의료 및 건강, 거주 및 이동 항목이 추가되었다. |
국민참여재판 법정언어에 관한 참여관찰 기록, 2009 |
이 자료는 국민참여재판 주요 참여자들(배심원, 판사, 검사, 변호인, 피고인)의 상호작용과 커뮤니케이션을 고찰하여 재판 과정에 내재된 문화적 의미와 법의식 및 태도를 언어인류학적 방법론에 기반하여 분석하고자 국민참여재판을 참관하여 기록한 것이다. 자료수집은 2009년 2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국민참여재판 중 17건을 2명 이상의 관찰자가 각각 참관하여 필드노트와 관찰기록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이 중 4개 사건을 대상으로 증인신문 시 나타난 법정언어를 분석하였는데 이 자료는 2개 사건의 관찰기록 및 분석자료이다. 자료는 재판 상황을 그대로 기록하고 참여자들의 발화양식(말 끼어들기, 연속발화, 말 끊어짐, 하향 억양, 상향 억양 및 강조, 계속 억양 등)을 기호를 부여하여 표기한 것이다. |
서울시 여성창업기업 운영 및 인력수요 조사, 2022 |
이 조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소재 여성창업기업의 운영실태와 여성 창업자의 정책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여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사업체 일반 현황(사업체 현황, 창업자 정보), 경영 실태(창업자금 조달 및 재무관련 현황, 경영활동 등), 정책 수요(교육 및 연수, 여성창업가 특성과 애로사항 등) 등이다. |
이 조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거주 장애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경험과 관련 정책 수요를 파악하여 장애인 평생교육에서의 성별 격차를 완화하고 장애인의 교육 접근성 확대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일상생활, 사회 및 여가활동, 일자리 경험, 평생교육 참여 현황, 평생교육 관련 정책 수요 등이다. |
이 조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다자녀 가구 실태조사의 예비조사로서 향후 실태조사의 체계를 구축하고자 조사규모와 조사항목 등을 마련하고 서울시 다자녀 가구 지원정책을 제안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다자녀 양육자와 가구의 특성, 주거 현황, 자녀 현황, 다자녀 양육과 돌봄 현황, 일생활균형 현황, 사회와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 다자녀 가구의 정책 이용 경험과 수요 등이다. |
서울시 30인 미만 사업장 성희롱 실태조사, 2022 |
이 조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30인 미만 사업장 내 성희롱 발생 및 대응 실태와 특성을 파악하여 직장 내 성희롱 예방을 위한 정책 방안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소규모 사업장의 성희롱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사업장 정보, 근무환경, 성희롱 피해 경험 및 대응 방법,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인식 등이다. 특히, 설문지에 사업주와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성희롱 사건처리를 위한 고충처리상담 전문교육 이수 경험과 직장 내 성희롱 사건처리 대처 경험 등을 묻는 개별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
서울시민 여성혐오 및 여성정책에 대한 인식조사, 2019 |
이 조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민의 여성혐오와 차별에 대한 경험과 인식을 파악하여 여성혐오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시행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여성혐오 표현에 대한 인식과 사용 경험, 인권과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 각종 혐오 논란과 젠더 이슈에 대한 인식, 차별경험, 성고정관념 관련 서울시 정책 수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인식, 인권과 페미니즘 관련 교육 경험 등이다. |
서울시 30인 미만 사업장 근로환경 실태조사, 2019 |
이 조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시 소재 30인 미만인 사업장의 노동환경 실태와 정책 수요를 파악함으로써 서울시 소규모 사업장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여성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정책 방안을 마련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업무 및 인력 구성, 노동관계법 준수 정도, 사회보장 수준, 직장 내 존중 문화, 고용불안정 인식,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필요성 등이다. |
지방자치단체 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 2016, 2015 |
이 조사는 지역주민들의 지방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와 인식을 조사함으로써 지방행정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지방정부 역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2015년에는 경기도를 제외한 행정구역 8개 도를 조사 지역으로, 2016년에는 행정구역 수도권 및 광역시를 조사 지역으로 정하고 해당 지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로부터 자료를 수집하였다. 주요 조사내용은 정부 신뢰, 16개 분야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와 중요도, 거주 지역 만족도 등이다. |
전국지표조사(NBS) 119차~120차 : 2024년 4월 1주 ~ 3주 |
이 조사는 한국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국민의 태도와 인식의 변화를 파악하고자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2020년 7월부터 매주 또는 격주로 공동 실시하고 있는 정기 여론조사이다. 동 4개사는 외부 기관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이 조사를 시행·공표하고 있으며,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 회복을 목표로 엄격한 통계적 절차를 준수해 진행하고 있다. 설문은 매차 또는 월별 반복되는 고정문항 및 정치·사회 현안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 고정 문항 :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대통령 국정 신뢰, 방향성평가, 지지 정당 - 정기 문항 :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 선거 관련 여론조사 영향력, 22대 총선 평가, 22대 국회 우선과제,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 지역구 및 비례대표 국회의원 투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 참여 의향 - 현안 문항 : 현 시점에서 경제성장과 소득분배 중 더 중요한 가치, 우리 사회의 양극화 수준 등 |
KOSSDA 인기 검색어 - "가장 많이 검색했어요" |
기간 : 2024년 7월 1일 - 7월 31일 (NetMiner로 분석) |
KOSSDA 인기 자료 - "가장 많이 이용했어요" |
기간 : 2024년 7월 1일 - 7월 31일 |
책임편집 : 최문희 편집 : 고지영, 반미희, 한아름 08826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 서울대학교 101동 250호 한국사회과학자료원 TEL 02-880-2111~2 │ EMAIL kossda@snu.ac.kr Copyright ⓒ Korea Social Science Data Archive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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