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SDA Story: COVID-19 속에서 되돌아보는 KOSSDA 웹사이트 * 이번호 스토리를 위해 KOSSDA 허혜옥 연구원과 구혜란 부원장님이 인터뷰에 응해주셨으며, 한국사회과학자료원 재단 30년(한국사회과학자료원, 2011)을 참고하였다. KOSSDA는 얼마 전 2020년 4월에 영문 웹사이트(베타버전)를 오픈했다. 웹사이트 개설이나 영문사이트 개설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COVID-19로 온라인이 우리의 일상이 되면서 웹사이트라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가상공간의 설계와 운용은 데이터아카이브들에게 핵심적인 일로 인식되고 있다. KOSSDA 웹사이트는 무엇을 목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가를 최근에 개설된 영문웹사이트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자료중심의 KOSSDA 웹사이트(2015~현재)
KOSSDA 영문사이트는 지금의 국문 사이트와 동일한 영문 버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연구자료 DB를 영문화하는 방식을 두고 작업중인 베타버전이다. 영문사이트의 최종 구현체인 국문사이트는 FAIR DATA 즉 Findable, Accessible, Interoperable and Reusable한 데이터를 추구하는 지금의 과학적 연구 환경에서 이러한 원칙에 맞게 데이터를 처리, 관리, 이용 및 보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용자의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자료 이용이 “무료화” 되었으며, 공개 자료일 경우에는 “데이터의 실시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비스 제공자인 KOSSDA의 입장에서 보면 DDI(Data Documentation Initiative) 즉 데이터 기록화 관련 국제기관이 마련한 메타데이터의 표준인 ‘DDI 메타데이터’ 체계를 따라 KOSSDA DB들이 재정비되고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이고 풍부하게 제공하여 연구데이터의 이용 가능성을 높여주며, 국제적 표준을 따름으로써 해외 기관들과 정보/자료의 호환성과 비교가능성을 높여준다. 국내에서 ‘DDI 메타데이터’를 사용하는 곳은 여러 데이터기관 중 KOSSDA가 유일하다. KOSSDA 사이트가 갖는 또다른 특징은 사회과학연구에서 데이터가 갖는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데이터 생산자가 기울이는 노력에 대한 인정으로 (디지털) 데이터에 고유 식별자 혹은 영구 식별자-handle이나 DOI(digital object identifier)-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KOSSDA 사이트의 자료들은 모두 고유 식별자가 있어서 영구히 식별되며 동시에 메타데이터와 결합하여 시간이 지나더라도 메타데이터의 수정이나 데이터의 특성을 추적할 수 있다. 문헌과 자료가 통합된 웹사이트(2008~2014)
KOSSDA 영문사이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대로 이관하기 전의 KOSSDA(2008~2014)에는 문헌과 자료가 통합된 국문사이트에 대응하는 영문사이트가 있었다. 여기서는 책, 저널, 보고서 등의 문헌자료가 연구데이터와 함께 통합된 하나의 DB에서 검색되어 병렬적으로 제공되었다. 이 사이트는 한국사회과학도서관(KSSL)에서 출발하여 2006년 데이터아카이브로 전환된 한국사회과학자료원 웹사이트의 영문버전으로 국문의 완전 영문 전환을 목표로 했었지만 통합 DB의 영문화는 이루지 못했다. 이 영문사이트는 특히 해외 한국연구 학자들이 한국문헌과 자료를 이용하여 한국 관련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국제교류재단 홈페이지와 연동되어 운영되었다.
이 웹사이트는 문헌과 자료가 공존하는 형태로 자료이용보다는 자료기탁과 구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향후 데이터아카이브로의 성장, 즉 서울대 KOSSDA의 기본 골격에 해당하는 자료검색의 다양화, 자료변수,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바로 분석이 가능한 온라인통계분석도구 NESSTAR가 탑재되어 설계되었다.
문헌자료는 KOSSDA의 전신인 한국사회과학도서관(KSSL)의 풍부한 문헌DB를 계승하여 통합한 것으로 이 통합 서비스는 당시에 “독창적이고 유례없는 서비스”로 호평을 받았다. 비록 문헌자료에 비해 제공되는 DB는 제한적이었지만 이 웹사이트를 통해 KOSSDA는 데이터아카이브로 이름을 알리며 인지도를 얻었다. 지금 우리는 COVID-19로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속도로 온라인 시대로의 전환를 체감하고 있다. 실제로 KOSSDA 웹사이트의 변화의 흐름을 보고 있자면 데이터아카이브의 엄청난 규모와 속도 그리고 컴퓨터화된 복잡한 설계로 작동하는 비가시적인 세계가 현실 이용자의 편리한 연구 데이터 이용 환경을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조황희)은 동 연구원의 대표적인 승인통계인 <한국기업혁신조사>와 <박사인력활동조사>의 최신 자료를 2020년 4월 20일 KOSSDA에 기탁했다.
<한국기업혁신조사 Korean Innovation Survey, KIS>는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혁신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수집할 목적으로 1996년부터 주기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조사로 전국의 종사자 10인 이상 기업체 및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조사는 기업 혁신활동의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유럽 국가들의 혁신활동 조사인 CIS(Community Innovation Survey)의 표준 설문문항을 활용하여 설계되었다. 이번에 기탁된 자료는 2016, 2018년 제조업 및 서비스업 자료이며, KOSSDA에서는 2002년 자료부터 이용할 수 있다.
<박사인력활동조사 Korean Survey of Careers and Mobility of Doctorate Holders, KCDH>는 우리나라 박사학위 소지자의 학위취득과정, 고용상태, 연구직 경력, 국제이동성 등을 파악하여 고급인력 양성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조사이다. 이 조사는 OECD의 CDH(Careers and Mobility of Doctorate Holders) 문항을 대다수 포함하고 있어 국제 비교 연구가 가능하다. 이번에 기탁된 자료는 2017년 자료와 2011년 부가조사 자료로, 현재 KOSSDA에서는 2010, 2012, 2015년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보지식정책연구소 산하 서베이연구센터(소장 금현섭)는 <정부역할과 삶의 질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의 2017, 2018년 자료를 5월 8일 KOSSDA에 기탁했다. 이 조사는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정부 정책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동 연구센터가 2010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전국 단위 국민인식 조사이다. 특히 정부업무수행의 필요성과 수행방식의 적절성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을 살펴봄과 동시에 삶의 질과 복지욕구도 조사하고 있으며, 정부지출, 정치참여 및 행정경험, 기관신뢰도, 사회갈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현재 KOSSDA에서는 동 연구센터가 기탁한 2014년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