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sda-korea social science data archive

연구책임자

구기연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초록

이 자료는 이란 도시 중상류층 젊은이들이 이슬람 정권의 감정 통제 속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자아를 구성해가는지 살펴보기 위한 민족지연구 현지조사 필드노트이다.
이 연구는 이란 이슬람정부의 이상적인 무슬림 시민과 종교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감정 통제 방식과 이에 대한 개인의 순응과 저항의 전략적 선택을 통한 자아형성과정 탐구의 대상으로 이란의 제 3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 세대에 주목한다. 그 중에서도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무슬림 키즈’로 교육받고 사회화되었지만 전지구화의 뉴미디어와 소비문화의 영향으로 세속적, 개방적, 개혁성향을 지닌 테헤란 북부와 북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중상류층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대상 젊은이들은 크게 세 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2002년 연구자가 석사논문 현지조사를 통해 인연을 맺은 3명의 여성과 이들과 모임을 함께 하며 만나게 된 그룹, 연구자가 거주한 사설 기숙사 내 젊은 여성 그룹, 연구자가 수강한 영어어학원 학생 그룹이다. 이 외에도 여성전용 스포츠센터 이용자, 테헤란대 학생들 등 다양한 이란 도시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의 부모 세대에 대한 조사도 수행되었다.
현지조사는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수행되었는데 이 자료는 2009년 2월부터 12월까지의 기록이다. 필드노트는 해당 기간 동안 다이어리 형식으로 거의 매일 기록되었다. 내용은 인터뷰와 참여관찰, 참고문헌 정리, 연구자 메모와 연구체크리스트 등 연구와 관련한 하루하루의 모든 기록을 수록하고 있다.
이러한 일기형식의 기록방식으로 인해 필드노트는 현지조사 기간 중에 있었던 이슬람공화국 수립 이후 최초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인 녹색운동의 현장과 이 사건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과 감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한 연구자는 이란 사회의 전통적인 감정 구조와 이란 젊은이들의 자아 형성 과정을 포착하기 위해 이란의 전통적 명절과 의례-노루즈(noruz, 이란의 새해), 처허르 샨베 수리(Chaharshanbe-suri, 새해가 오기 전 마지막 화요일 밤에 열리는 축제), 아슈라(Ashura, 시아 3대 이맘인 후세인의 순교를 기리는 의식), 의복관행(히잡, 처도르, 먼토 등), 라마단–에서부터 젊은이들의 파티와 여행, 연애, 인터넷과 위성방송의 소비, 과시적 소비문화 등의 모습을 필드노트에 꼼꼼하게 기록하였다. 그리고 일기형식의 기록 방식은 개인의 사적기록을 허용하여 연구자가 통제와 검열이 심한 이란사회를 현지조사하면서 겪은 두려움과 어려움 그리고 ‘여성’이어서 겪어야만 했던 경험들이 담겨있기도 하다.

키워드

이슬람교 이슬람문화 뉴미디어 이란 이란 젊은이들 공적/사적 영역 아슈라 감정의 통제 자아 녹색운동

주제분류

참여와 시민사회

자료인용서식

구기연. 이란 도시 젊은이들의 자아 형성과 국가의 감정 통제 현지조사 필드노트, 2009 [데이터 세트]. 한국사회과학자료원 (KOSSDA) [자료제공기관], 2021-07-14, https://doi.org/10.22687/KOSSDA-B2-2009-0003-V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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